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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모음13

장자 속 우화 - 호접지몽, 나비가 된 장자 호접지몽은 중국 철학자 장자의 대표적인 우화로, 자아와 현실의 경계를 넘어선 존재의 본질을 묻습니다. 꿈인가 현실인가, 나비인가 인간인가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함께 나눠봅니다.1. 서론: 고전을 통해 존재를 묻다장자의 『제물론』에 수록된 “호접지몽(胡蝶之夢)”은 단 몇 문장으로 구성된 짧은 우화에 불과하지만, 그 철학적 깊이와 사유의 확장성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상가들의 관심을 끌어왔다.자아란 무엇이며, 현실이란 과연 어떤 기준으로 구분되는가?장자는 이 질문을 ‘꿈’이라는 상징을 통해 놀랍도록 간결하게 풀어낸다.2. 우화의 원문과 해석昔者莊周夢爲胡蝶,栩栩然胡蝶也,自喻適志與!不知周也。俄然覺,則蘧蘧然周也。不知周之夢為胡蝶與?胡蝶之夢為周與?周與胡蝶,則必有分矣。此之謂物化。 장자가 꿈속에서 한 마리.. 2025. 7. 17.
불교 우화 12 - 길 잃은 사슴 불교 우화 ‘길 잃은 사슴’을 통해 집착이 가져오는 고통과 파멸의 본질을 배우고, 놓아버림을 통해 자유에 이르는 불교적 지혜를 알아보세요.숲속의 사슴, 마음을 빼앗기다깊은 산 속, 자유롭게 뛰노는 한 마리 사슴이 있었습니다.그 사슴은 매일 푸른 풀밭과 맑은 계곡에서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며속박 없는 삶을 누리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마을 근처에서 사람이 흘리고 간 달콤한 과일 껍질 냄새가 바람을 타고 사슴의 코에 닿았습니다.처음 맡아보는 이 유혹적인 향기에 사슴은 호기심을 품고 조심스럽게 마을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과일의 맛에 중독된 사슴은 그날 이후 점점 마을과 사람에게 가까워지게 되었고,결국 사냥꾼의 덫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스님은 이 모습을 보며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자유롭게 살던 사슴.. 2025. 7. 16.
불교 우화 11 - 한 줌의 소금과 한 바가지의 물 불교 우화 '한 줌의 소금과 한 바가지의 물'을 통해 고통을 줄이는 방법과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불교적 지혜를 배워보세요. 고통은 크기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그릇에 달려 있습니다.스님의 한마디 - “소금의 양은 같다”한 제자가 스님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스님, 저는 너무나 괴롭고 힘듭니다. 이 고통을 없애는 법은 없을까요?”스님은 말없이 제자를 데리고 우물가로 갔습니다.그리고는 한 줌의 소금을 제자에게 건넸습니다.“이 소금을 이 바가지 물에 넣고 마셔보거라.”제자는 소금물을 마시고 얼굴을 찌푸렸습니다.“아주 짜고 마실 수가 없습니다.”스님은 다시 그 소금만큼을 강물에 넣게 했습니다.“이번에는 이 강물에서 물을 떠 마셔보아라.”제자가 강물을 마시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전혀 짜지 않습니다.”스님은 조용.. 2025. 7. 16.
불교 우화 10 - 찢어진 돛단배 이야기 불교 우화 ‘찢어진 돛단배’를 통해 역경 속에서도 삶의 방향을 잃지 않는 마음의 지혜를 배워보세요. 고난을 통과하는 법과 내면의 나침반을 키우는 법을 소개합니다.항해 도중 돛이 찢어졌을 때한 스님이 제자와 함께 작은 돛단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 돛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배는 방향을 잃고 흔들렸고, 제자는 당황하며 소리쳤습니다.“스승님, 이제 어떻게 합니까? 돛도 찢어졌고, 바람도 너무 셉니다!”스님은 조용히 노를 집어 들며 말했습니다.“돛이 찢어졌다고 하여, 강을 건너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여전히 노를 젓는 손과, 건너야 할 목적지를 갖고 있다.”『법구경』이 말하는 고난 속의 마음『법구경』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마치 바위에 부딪힌 바람이 흔들리지 않듯,지혜로.. 2025. 7. 15.
불교 우화 9 - 거울 속의 원숭이 불교 우화 '거울 속의 원숭이'를 통해 마음의 반응을 관찰하고 진정한 자아를 마주하는 방법을 배워보세요. 거울처럼 맑은 마음이 되는 실천법을 소개합니다.거울 앞의 원숭이 - 마음은 무엇을 반영하는가?옛날, 한 마리 원숭이가 처음으로 거울을 마주했습니다.거울 속에 있는 다른 원숭이를 보고 깜짝 놀란 원숭이는, 이를 위협이라 여기고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도망치고, 다시 달려들었습니다.거울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원숭이의 모든 동작을 따라할 뿐이었습니다.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스님이 말했습니다.“네가 본 것은 네가 만든 것이다.거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화를 낸 것은 네 안의 마음이다.”『유마경』에서 배우는 마음의 작용불교에서는 마음을 '거울'에 비유하는 가르침이 자주 등장합니다.『유마경』에서는 이렇게 말합니.. 2025. 7. 15.
불교 우화 8 - 두 마리 늑대 유명한 우화 '두 마리 늑대'를 불교적으로 해석해보며, 마음속 분노와 자비, 이기심과 사랑 중 어떤 쪽을 기르고 있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할아버지의 이야기 - 두 마리 늑대의 전쟁어느 날, 손자가 조용히 물었습니다.“할아버지, 저는 때때로 너무 화가 나요.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그러자 할아버지는 말했습니다.“내 안에는 두 마리 늑대가 싸우고 있단다.하나는 분노, 질투, 탐욕, 교만, 거짓, 원한으로 가득 찬 늑대고,다른 하나는 자비, 사랑, 평화, 친절, 진실, 믿음으로 가득 찬 늑대지.” 손자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그럼, 누가 이겨요?”할아버지는 대답했죠.“네가 먹이를 주는 쪽이 이긴단다.” 불교적 시각으로 본 ‘두 마리 늑대’이 이야기는 북미 원주민의 유명한 우화로 알려져 ..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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